''난 이미 반쯤 중국인, 돈 계약 조건 상관없이 귀화 희망''...9경기 7골 득점 1위 거듭 의사 밝혔지만, 불가→'대체 왜?'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파비우 아브레우는 중국 귀화를 강력하게 희망하지만,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었다.

중국 '소후닷컴'은 1일(한국시간) "엄청난 파워를 지닌 공격수는 여러 차례 귀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과거 출전 이력 탓에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기회는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 축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여태 중국은 월드컵 본선을 딱 1번 밟았다. 2002년 당시 대한민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했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강호가 둘이나 빠지자, 반사 이익을 챙겼고 간절히 원하던 꿈을 이뤘다.



중국의 오랜 꿈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2승 6패(승점 6)로 3차 예선 C조 최하위로 처져있다. 다가오는 9차전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패할 경우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월드컵 참가국 숫자가 48개로 늘었다.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티켓도 8.5장으로 역대 가장 많다. 중국은 월드컵을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고자 수많은 선수를 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장 3월만 해도 브라질, 이탈리아 국적의 세르지뉴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또한 최근까지 아버지가 전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로 지냈던 일본 국적의 FC도쿄 소속 미드필더 다카히로 고를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그가 아버지 가오성처럼 중국 대표팀으로 활약하기 위해 귀화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다카히로는 일본 '풋볼존'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 루머다. 솔직히 말해 그런 이야기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나의 꿈은 일본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FC도쿄에서 계속 성장하면서 그 목표에 가까워지고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로 중국 대표팀의 귀화 프로젝트는 대표팀 측에서 먼저 제안하고 선수가 이를 고려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바로 올 시즌 중국 슈퍼 리그 9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는 파비우의 사례가 그러했다.



매체는 "세르지뉴와 함께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비우는 중국 대표팀 합류에 강한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돈이나 계약 조건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직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길 원한다는 이유로 귀화를 희망했다. 올해 32세 공격수인 그는 오랜 시간 중국에서 활약하며 생활 방식 및 문화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다. 그는 스스로를 이미 반쯤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 파비오의 가족도 중국에 정착해 살고 있으며 그의 딸은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쉽게도 파비오가 중국 대표팀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과거 앙골라 대표팀에서 총 8경기를 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선수가 원하고 협회가 원해도 A매치를 소화한 적이 있는 선수는 다른 국적으로 귀화해 대표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파비오는 크게 상심했고 매우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실력 있는 많은 외국인 선수가 중국 대표팀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베이징 궈안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소후닷컴, 시나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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