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인성 美쳤네!' 가와사키 물리치료사, 통역사 통해 쏟아진 미담...''정말 신사적이고 훌륭한 인성을 지닌 사람''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충격적인 탈락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팬 서비스엔 박수가 쏟아졌다.

일본 '케키사카'는 2일(한국시간)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알 나스르를 꺾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의외의 인물이 호날두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받았다. 팬들은 '그런 루트도 있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1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가와사키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알 나스르의 아시아 무대 정상을 향한 질주는 막을 내렸다. 해당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후 아직 공식 대회 우승이 없는 호날두에겐 절호의 기회였다. 전날인 4월 30일 알 나스르의 숙적이자 대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알 힐랄이 알 아흘리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가 가와사키를 격파하고 결승에서 알 아흘리만 제압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어 아시아 최상위 무대에 깃발을 꽂을 수 있었다.



다만 축구공은 둥글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처지는 가와사키가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이변을 연출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가 시도한 21번의 슈팅 가운데 8번을 자신의 발끝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나 끝내 침묵했다. 심지어 2-3으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 6분엔 순간적으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대에 슈팅을 날릴 기회가 찾아왔으나 밸런스가 깨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쉽사리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법한 경기였지만, 호날두는 경기장 밖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매체는 경기가 종료된 후 호날두가 보여준 팬 서비스를 조명했다.


케키사카는 "이날 경기가 종료된 후 가와사키의 물리치료사 우지손 페레이라가 호날두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8월부터 요코하마FC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올 시즌 가와사키에 합류했다"라며 "그는 알 나스르전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첫 장에는 알 나스르 직원인 마르셀로 가르시아와 함께 찍은 사진이 두 번째 장에는 호날두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친구이자 동료인 가르시아를 만나 영광이다. 환상적인 선물(호날두 유니폼)도 고맙다. 이런 제스처가 우리의 여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가와사키 소속으로 포르투갈어 통역을 담당한 나카야마 카즈야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날두는 경기 패배 후 속상했을 텐데 내가 포르투갈어로 이야기를 걸었더니 흔쾌히 사진을 찍어줬다. 정말 신사적이고 훌륭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케키사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지손 페레이라 SNS, 나카야마 카즈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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