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광주] 박윤서 기자= 광주FC 수문장 김경민이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훨훨 날았다.
광주FC가 5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홈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쥔 광주는 12경기 5승 4무 3패(승점 19)로 5위에 자리했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에게 승점 3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최근 치른 2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8강전 알 힐랄에 0-7로 패했다. 귀국해서 치른 첫 경기인 울산HD와의 원정 경기에선 0-3으로 졌다. 자칫하면 선수단이 자신감을 잃어 남은 일전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광주는 3경기 만에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그 중심엔 지난 2경기에서 10실점을 내준 뒤 심기일전한 김경민이 있었다. 이날 김경민은 전체 슈팅 8개 가운데 무려 5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한 김천의 예리한 창끝을 온몸으로 막아 세웠다. 경기가 종료된 후 이정효 감독은 김경민의 퍼포먼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지어 적장 정정용 감독까지 박수를 보냈다. 김경민 입장에선 저조한 페이스를 단 2경기에서 끝내고 기가 막힌 반전을 이룩한 셈이다.
경기 후 김경민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쁜 마음이다. 1-0으로 승리했단 말이 나에겐 가장 긍정적으로 들리는 것 같다. 전반전에 실점을 허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비디오 판독 후 취소됐다. 잠시 위기가 있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 직전 2경기에서 10골을 내준 후 무실점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감독님께선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2경기에서 10골을 내줬을 땐 농담을 건네셨다. 의미는 '경민이 네가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스트레스받지 말고, 잘하는 플레이를 주저 없이 해라' 그런 긍정적인 말이었다. 이정효 감독님께선 모든 선수를 믿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 입장에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다.
- 이정효 감독이 승리 비결로 김경민의 존재를 꼽았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내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말인 것 같다. 기쁘지만, 한편으론 그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다. 내가 조금 더 버터 줄 수 있었다면 싶은 마음이 컸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속상했다. 그렇지만 프로 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답해야 한다. 내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 ACLE 경기서 쌓은 경험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큰 수확이 있었다. 많은 것을 느꼈다. 이러한 경험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히 생각에 그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이걸 운동장에서 어떻게 연결해 갈지가 중요하다. 일단은 어떻게 하면 더 여유를 가질지, 더 상대를 힘들게 할지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상대 선수를 더 뛰게 할지, 더 압박하게 만들지, 더 선택지를 좁힐 수 있을지 그리고 빠른 슈팅을 막기 좋은 포지션은 어디일지 등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 어린이날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어린이날은 1년에 한 번밖에 없다. 그 소중한 하루 안에 우리 축구를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약 6,000명 정도가 와주셨다고 들었다. 앞으론 1만 명 그리고 순차적으론 2만 명이 넘게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이 메아리처럼 울리는 날을 꿈꾸고 있다. 선수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한 차례하고 왔다. 이게 얼마나 큰지 느꼈다. 지금도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광주가 앞으로 더더욱 발전할 수 있길 원하는 마음으로 꺼낸 이야기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
광주FC가 5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홈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쥔 광주는 12경기 5승 4무 3패(승점 19)로 5위에 자리했다.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광주는 3경기 만에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그 중심엔 지난 2경기에서 10실점을 내준 뒤 심기일전한 김경민이 있었다. 이날 김경민은 전체 슈팅 8개 가운데 무려 5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한 김천의 예리한 창끝을 온몸으로 막아 세웠다. 경기가 종료된 후 이정효 감독은 김경민의 퍼포먼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지어 적장 정정용 감독까지 박수를 보냈다. 김경민 입장에선 저조한 페이스를 단 2경기에서 끝내고 기가 막힌 반전을 이룩한 셈이다.
경기 후 김경민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쁜 마음이다. 1-0으로 승리했단 말이 나에겐 가장 긍정적으로 들리는 것 같다. 전반전에 실점을 허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비디오 판독 후 취소됐다. 잠시 위기가 있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 직전 2경기에서 10골을 내준 후 무실점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감독님께선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2경기에서 10골을 내줬을 땐 농담을 건네셨다. 의미는 '경민이 네가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스트레스받지 말고, 잘하는 플레이를 주저 없이 해라' 그런 긍정적인 말이었다. 이정효 감독님께선 모든 선수를 믿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 입장에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다.
- 이정효 감독이 승리 비결로 김경민의 존재를 꼽았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내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말인 것 같다. 기쁘지만, 한편으론 그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다. 내가 조금 더 버터 줄 수 있었다면 싶은 마음이 컸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속상했다. 그렇지만 프로 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답해야 한다. 내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 ACLE 경기서 쌓은 경험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큰 수확이 있었다. 많은 것을 느꼈다. 이러한 경험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히 생각에 그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이걸 운동장에서 어떻게 연결해 갈지가 중요하다. 일단은 어떻게 하면 더 여유를 가질지, 더 상대를 힘들게 할지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상대 선수를 더 뛰게 할지, 더 압박하게 만들지, 더 선택지를 좁힐 수 있을지 그리고 빠른 슈팅을 막기 좋은 포지션은 어디일지 등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 어린이날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어린이날은 1년에 한 번밖에 없다. 그 소중한 하루 안에 우리 축구를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약 6,000명 정도가 와주셨다고 들었다. 앞으론 1만 명 그리고 순차적으론 2만 명이 넘게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이 메아리처럼 울리는 날을 꿈꾸고 있다. 선수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한 차례하고 왔다. 이게 얼마나 큰지 느꼈다. 지금도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광주가 앞으로 더더욱 발전할 수 있길 원하는 마음으로 꺼낸 이야기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