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늦게 시즌 시작했는데...'시즌 66홈런' 페이스 실화? '리빙 레전드' 최정, 4년 만의 홈런왕 타이틀 사냥 나선다
입력 : 202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은 '리빙 레전드' 최정(38·SSG 랜더스)이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최정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3번 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500호 홈런을 쏴 올린 지난 13일부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다.

경기는 5회까지 양 팀 선발투수 신민혁(NC)과 드류 앤더슨(SSG)의 호투 속에 득점 없이 팽팽하게 흘러갔다.

균형을 깬 건 SSG였다. 선두타자 조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최지훈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신민혁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올 시즌 7호이자 통산 502호 홈런.


3점 차 리드를 잡은 SSG는 7회 김민, 8회 노경은을 투입해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8회 말 2루에 나가 있던 주자 한유섬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 베이스를 밟으면서 추가점을 올렸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SSG 마무리 조병현이 박민우, 박건우, 맷 데이비슨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는 4-0 S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SSG는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리그 단독 5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날 승리로 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NC는 하루 만에 6위 자리로 복귀했다.


올 시즌 최정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37홈런을 때려내며 통산 495홈런으로 시즌을 마친 그는 올 시즌 초 500홈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를 치르던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남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하면서 그의 대기록 달성도 조금씩 미뤄졌다.

그렇게 지난 2일 올 시즌 첫 1군 출전을 가진 최정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쏴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현재 최정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타율 0.262(42타수 11안타) 7홈런 15타점 OPS 1.129로 경기 당 홈런은 약 0.58개. 만약 SSG가 지금까지 치른 4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면 벌써 24개의 홈런을 때려냈을 만큼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이 흐름을 유지하면 남은 102경기서 무려 59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17홈런)로 2위 LG 트윈스 오스틴 딘(12홈런)과 5개 차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보다 더 빠른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최정이 선두권 경쟁에 합류해 지난 2021시즌 이후 4년 만의 리그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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