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 결전 앞둔 '韓 축구 전설' 손흥민, 토트넘에서도 역사 쓸까…''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입력 : 2025.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팀의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에 있는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0-2로 패배했다. 그럼에도 토트넘 팬들이 위안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은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선발로 복귀해 약 74분간 경기장을 누볐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팟몹’에 따르면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패스 성공률 88%, 리커버리 4회, 드리블 성공 4회를 기록하며 약 한 달 만의 선발 복귀전치고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간 침투와 단독 돌파 등 예전의 날카로운 장면을 여럿 보였다.


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토트넘은 현재 유럽대항전 진출 마지노선인 7위와 승점 24점 차, 강등권과도 16점 차가 벌어진 상황으로, 사실상 리그에서의 동기부여는 사라진 상태다.

물론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은 팀과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성과다. 그러나 토트넘이라는 팀의 위상과 팬들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이번 시즌은 실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는 22일 맨유를 상대로 펼쳐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뿐이다.

다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루카스 베리발, 데얀 클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뛰지 못하는게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투더레인앤드백'은 18일 손흥민의 인터뷰를 인용 "손흥민이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빌라와의 경기 직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을 때 선수들이 웃고 기뻐하던 모습을 보며 정말 행복했다. 그들은 그런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수요일에는 엄청난 일을 해내야 한다. 난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단 한 번의 이적도 없이 팀에 헌신했지만, 아직 단 한 개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 패배까지 손흥민은 몇 차례 우승 문턱까지 다가갔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올해 32세지만 체력과 경기력은 아직 정상급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우승 도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커리어의 정점이 될 수도 있는 무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은 아니었지만 공식전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상 이전까지 꾸준히 팀을 이끌어왔다.

‘투더레인앤드백’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결승전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펼쳐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가장 경험 많은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팀의 긴 무관을 끊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빌라와의 경기 종료 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준비가 되어 있다. 언제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이며, 다시 리듬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결승전 출격을 예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FC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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