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사단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고 명확히 말해''
입력 : 2025.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자 미국 하와이를 찾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의 홍 전 시장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 등과 관련해 "홍 전 시장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저녁 회동에서 있었던 홍 전 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홍 시장이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는 "저희가 말씀을 드렸더니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사실 인식을 못 했다'(라고 말했고) 가볍게 생각해서 그날 그 프사 사진을 또 바꾸지 않았나"라고 했다.



진행자가 '홍 전 시장은 평소에 속옷도 빨간색을 입는다라고 말했던 분인데 하필 특사단이 하와이로 간 날 파란 넥타이로 바꾼 건 의미심장한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묻자, 유 의원은 "국내에서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시장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으니 이건 실수한 것이니 바로 바꾸자(라고 했고,) 흔쾌히 수락을 하셨다"고 답했다.



김문수 당 대선 후보가 특사단을 통해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홍 전 시장이 원하는 형식의 내용, 요청하는 내용은 다 수용한다.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판단과 역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맡길 테니 도와 달라는 그런 차원의 말을 잘 전달했고, 홍 전 시장도 깊이 있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도 오케이 했다는 뜻인가'라고 물으니 "오케이라기보다는 일단은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는 말씀이었다"며 "그래서 오늘 저녁에 다시 한번 홍 전 시장과 특사단 4명이 다시 저녁 자리를 하면서 추가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약속을 잡았다. 그 약속은 홍 시장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지역은 국민의힘이 과거 대선 때 승리를 거두면 한 70% 정도의 지지를 받아서 압도적인 대세론을 형성해 왔다"며 "현재는 지지세가 굉장히 약화돼 있는 모습이고, 그러다 보니 그것을 반전시킬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도 어제 대화에서 굉장히 강조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만일 선대위에 합류해 선거운동을 나간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홍 전시장이 김 후보와 이 후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복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을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다"며 "복당 여부 또는 선대위에서 어떤 지위를 받느냐 등은 전혀 중요한 부분이 현재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과 김대식 의원, 이성배 대변인, 조광한 대외협력본부장 등 홍준표 캠프 출신으로 꾸려진 특사단은 전날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저녁 식사를 포함해 약 4시간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오늘 저녁 다시 만나 선대위 합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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