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김민재의 '독박 수비' 잔혹사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에릭 다이어가 손가락 골절로 인해 클럽 월드컵에 불참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TZ'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가 TSG 1899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오른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지난 17일 호펜하임과의 마지막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다이어는 경기 종료까지 불과 4분을 남겨두고 가브리엘 비도비치과 교체됐었는데, 그 이유가 비로소 손가락 골절이었음이 드러났다. 매체는 부상의 경위에 대해 "다이어가 실수로 손을 밟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의 강도는 심한 것으로 보였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전통적으로 진행해 오던 광장 우승 퍼레이드에서도 다이어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주장 마누엘 노이어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로써 뮌헨의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본래 오는 6월 개최되는 클럽 월드컵에 AS 모나코로 이적이 확정된 다이어를 참가시키고 싶어 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이 직접 "다이어의 재계약 일정은 6월 30일까지이지만, 우리는 그를 클럽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할 정도였다.
다이어 역시 초반에는 클럽 월드컵 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현재는 가족과 긴 휴식을 보내고 새로운 소속팀인 모나코에 적응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다요 우파메카노는 심각한 무릎 부상에도 회복에 박차를 가하며 클럽 월드컵 참가 의지를 피력했지만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이토 히로키 역시 중족골 골절로 인해 참가가 불가능한 상태다. 그렇기에 정규 시즌이 끝나고도 김민재의 '혹사 잔혹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