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순간, 완벽한 사나이''… 손흥민, 10년 '453경기·173골·101도움' 여정 끝에 첫 우승 트로피에 입 맞췄다!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The perfect man for the perfect moment(완벽한 순간, 완벽한 사나이)" 현지 중계진의 코멘트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마침내 프로 커리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과 완벽히 어울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고, 1983-84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정상에 섰다. 주장 손흥민에게도 이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손에 넣은 트로피였다.

선수단과 팬들, 구단 관계자 모두가 이 감격적인 순간을 만끽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날까지 공식전 453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로컬보이’ 해리 케인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났을 때에도 그는 남았다. 그리고 끝내 그 헌신의 보상을 받았다.

그간 손흥민은 수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2016/17), 챔피언스리그(2018/19), 카라바오컵(2020/21) 등에서 매번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인 성적과 팀 기여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항상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마침내 유럽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이 감격적인 장면은 중계방송을 맡은 'TNT 스포츠' 해설진의 목소리를 통해 더욱 깊이 각인됐다.

“완벽한 순간, 완벽한 사나이. 그는 커다란 은빛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동료들이 둘러싼 가운데 그것을 높이 들어 올린다. 빌바오의 밤하늘 아래 펼쳐진 이 장면은 구단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순간이다”

해설진의 이 멘트는 손흥민의 커리어, 그리고 토트넘과 한국 축구의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완벽히 수놓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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