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에드먼 합류+김혜성 잔류' 두고 ''다저스 야수진 완전체'' 호평...''이미 풍부한 전력 더 탄탄해져''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짧은 기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한 김혜성이 LA 다저스 야수진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다저스 야수진은 마침내 완전체가 됐다. 그러나 에드먼과 테오스카가 빠졌던 기간과 비교하면 구성이 약간 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스틴 반스는 유망주 달튼 러싱을 위해 지명 할당(DFA)됐고, 크리스 테일러는 사실상 방출되어 김혜성이 로스터에 남게 됐다. 이 일련의 결정은 이미 재능이 풍부한 다저스의 전체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로스터에 김혜성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베테랑 테일러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처음 김혜성은 일시적인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올 시즌 주로 다저스의 2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에드먼이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결국 다저스는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 올림과 동시에 트리플A에서 뛰고 있던 김혜성을 콜업했다.

에드먼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김혜성에게도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로버츠 감독도 "에드먼이 없으면 팀 상황은 분명 달라지겠지만, 그 덕에 김혜성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기회도 생겼다"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기다렸다는 듯 제한된 기대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6일 선발 데뷔전부터 멀티히트에 타점, 득점을 추가하더니 지난 15일에서 17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452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시즌 초반 다저스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하위타선에 큰 활력을 가져다줬다.

반면 테일러는 올 시즌 28경기 타율 0.200(35타수 7안타) 홈런 없이 2타점 OPS 0.457을 기록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는 2016시즌부터 다저스에서만 10시즌 1,007경기를 소화하며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한 팀 베테랑이었지만, 에드먼의 복귀일이 다가오면서 다저스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이었던 20일 테오스카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다저스는 김혜성이 아닌 제임스 아웃맨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사실상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을 공언한 셈.

김혜성의 역할은 단순 백업이 아니라 준주전에 가깝다.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에게 휴식을 줄 때나 테오스카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김혜성이 경기에 나설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김혜성이 계속 출전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아마 일주일에 3~3.5경기 정도는 선발로 기용할 수 있으며, 경기 도중 교체로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 21일 MLB.com이 발표한 '2025시즌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김혜성은 최근 2차례 선발 출전 경기서 연속으로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는 우투수 코빈 번즈를 상대로 같은 팀 우타자 미겔 로하스에게 선발 2루수 자릴 내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만 달궜다. 현재 김혜성의 메이저 성적은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OPS 0.896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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