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으로 싸운 충북청주, 안산과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권오규 감독 ''승점 3점 못 챙겨 죄송, 더나은 모습 보일 것''
입력 : 202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충북청주FC가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안산그리너스FC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충북청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이승환이 지켰고, 수비라인은 임준영, 홍준호, 이창훈이 구성했다. 양쪽 윙백은 이강한과 여승원이 맡았으며, 중원은 김선민과 김영환이 책임졌다. 공격진은 마테우징요, 가브리엘, 페드로로 쓰리톱을 꾸렸다.

경기 시작부터 충북청주는 거센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분 가브리엘의 강한 압박으로 안산 수비수 조지훈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이어 전반 2분 페드로가 또 한 번 조지훈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안산을 흔들었다.

충북청주는 선제골을 향해 부단히 시도했다. 전반 21분에는 여승원의 패스를 받은 김선민이 중거리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산 골키퍼 이승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페드로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1분에는 김영환의 슈팅이 수비수 김현태를 맞고 굴절된 볼을 이강한이 재차 슈팅했으나 이승빈의 선방에 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충북청주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5분, 가브리엘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임지민의 몸을 맞고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홍준호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2분에는 여승원의 프리킥 크로스를 이창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 또한 골문을 벗어났다.

권오규 감독은 후반 17분 마테우징요를 대신해 송창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어 페드로를 빼고 이형경을 투입해 공격의 높이를 더했다.

하지만 변수는 후반 35분에 발생했다. 김영환이 경합 과정에서 손준석의 발목을 가격해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온필드 리뷰 끝에 레드카드로 번복되며 충북청주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41분, 손준석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후반 45분에는 공수 양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던 여승원을 이동원과 교체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결국 충북청주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0-0 무승부를 지켜냈다.


경기 후 권오규 감독은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득점력 향상을 위한 보완점을 점검해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청주는 오는 5월 31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충북청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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