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뉴비트(NEWBEAT) 멤버들. 김태양(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서현, 박민석, 홍민성, 전여여정, 조윤후, 김리우 ⓒ News1 박지혜 기자

그룹 뉴비트는 데뷔 전 국토대장정으로 정신을 무장하고, 젓가락질 연습과 인터뷰 필사까지 하며 프로가 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 3월 전격 데뷔해 팬들과 만난 이들은 이달 초, 영어 앨범으로 더욱 글로벌하게 비상했다.

뉴비트의 첫 미니 앨범 '라우더 댄 에버'(LOUDER THAN EVER)는 전곡 영어 트랙, 글로벌 프로듀서진, 세계 최초 VR 앨범이라는 수식어를 가졌다. 이러한 과감한 키워드들만 보더라도 이번 컴백이 단순한 '2번째 앨범'이 아니라 뉴비트가 지향하는 세계의 크기를 증명하는 선언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다.

뉴비트는 새로운 매력을 담아낸 이번 신보를 통해 자신들의 소리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크게 울릴(New Beat, Louder Than Ever) 이번 앨범과 관련, 뉴비트를 직접 만났다.

그룹 뉴비트(NEWBEAT) 멤버들. 박민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태양, 전여여정, 김리우, 최서현, 조윤후, 홍민성 ⓒ News1 박지혜 기자

-이번 앨범을 소개해 달라.

▶(박민석) 이번에 준비한 앨범은 미니음반이다. 총 4곡이고, 더블 타이틀 체제다. 메시지는 1집과 이어지는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

-전곡 영어 가사로 구성했다. 한국 팬들의 아쉬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전여여정)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전체 영어 가사라 한국 뉴로가 서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음방 일정에서 팬들을 직접 챙기려고 노력 중이다. 일곱 명이서 할 일을 더 잘게 나누고, 최대한 달래드리려 한다.

▶(조윤후) 전략적인 부분도 있다. 데뷔 전부터 미국 버스킹, K콘 같은 무대 경험이 있었고 해외 팬층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소통을 더 쉽게 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영어로 준비됐다.

-해외 팬들이 많은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나.

▶(박민석) 버스킹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해외에서 버스킹을 했고, 그때 초반 입지를 다진 것 같다. K콘 무대도 좋았지만, 연습생 때부터 미국에서 바닥부터 경험을 쌓은 게 도움이 됐다.

▶(전여여정) 버스킹은 관객과 너무 가까워 걱정도 많이 했다. '우리를 보러 안 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도 있었다. 연습생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세계 최초 VR 앨범을 시도했다.

▶(홍민성) 앨범을 구매하면 종이를 접어 VR 기계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신곡을 VR로 감상할 수 있게 기획됐다.

-이번 앨범은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를 담고 있나.

▶(전여여정) 늘 새로운 걸 시도하자는 마음이다. 2집은 대부분 팝스러운 무드다. 전곡이 영어라서 그 느낌을 100% 살리고 싶었다. 뮤비나 사진도 1집과 정반대로, 퓨어하거나 타이트하고 정적인 느낌으로 갔다.

▶(홍민성) 전곡 영어 가사인 만큼, 전 세계 뉴로가 부담 없이 K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가 빠르니 흥미를 줄 수 있다고 봤다. 다음 앨범에 대한 궁금증도 생길 것 같았다.

그룹 뉴비트(NEWBEAT) 멤버들. 박민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태양, 전여여정, 김리우, 최서현, 조윤후, 홍민성 ⓒ News1 박지혜 기자

-기존의 강렬한 음악에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

▶(김리우) 1집은 올드스쿨 힙합 기반으로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했다면 이번에는 정적이고 웨이브 동작이 많은 안무가 특징이다. 착장도 더 타이트하고 성숙한 분위기다.

▶(박민석) 두 번째 타이틀곡은 1집과 비슷한 파워풀함이 있지만, 앨범 전체로 보면 다양한 결이 담겨 있다.

-데뷔 이후 프로 활동을 해보니 어떤가.

▶(전여여정) 데뷔했다고 해서 갑자기 프로가 되는 건 아니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완점을 계속 찾으려 한다.

▶(최서현) 아이돌은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하지 않나. 인성, 언변, 글쓰기, 젓가락질까지 트레이닝했다. 데뷔 전부터 인터뷰 필사까지 했는데, 그때는 왜 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다 이유가 있었다고 느낀다.

▶(전여여정) SNS 소통 방식, 팬들과의 대화 방식 등 주의해야 할 점을 많이 배웠다.

-신인 그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뉴비트만의 매력은.

▶(김태양) 데뷔 전 국토대장정 같은 경험을 함께했다. 그런 과정 덕분에 팀워크가 강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조윤후) 멤버 개개인의 얼굴, 성격, 음악 취향까지 모두 다르다. 그 다양한 색채가 팀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박민석) 군무나 보컬 이전에 '전우애'가 퍼포먼스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우리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전여여정 외 멤버 모두) 연습생 시절 국토대장정. 원주에서 강남사옥까지 3일간 이동했다.(웃음)

▶(홍민성) 뮤비 촬영을 앞두고 있던 때였는데, 햇반과 닭가슴살만 먹으며 버텼다. 먹는 행복이 없어 힘들었는데, 중간에 주는 프로틴 바가 유일한 기쁨이었다.

▶(박민석) 1월 1일이었다. 한겨울에 걷는 게 너무 추웠다. 그때는 불만도 많았지만, 돌아보니 데뷔 후 어떤 일이 와도 이때보다 힘들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최종적으로 서고 싶은 무대는.

▶(최서현) 힘들 때마다 '한 번만 더 하자. 슈퍼볼 설 수 있다. 코첼라 설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연습했다. 우리의 꿈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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