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진이 메이크업 서바이벌을 위해 매일 화장품 가게를 들러 공부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의 심우진 박성환 PD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3일부터 시청자와 만난 10부작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메이크업 장인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정교한 실력의 미션이 진행된 끝에 파리 금손이 손테일, 오 돌체비타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공개 이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5주 연속 1위에 이어 IMDb 평점 8.5점, 해외 7개국 OTT 순위 TOP 10 진입 등 글로벌 반응을 끌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쿠팡플레이에서 남성 시청자가 8배 늘어났다고 발표했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성환) 너무 적은 시청층만 볼까 봐 걱정했다. 쉽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목표였다. 이 회차가 재미있고 다음 회가 궁금해지도록 서바이벌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
▶(심우진) 저희 둘 다 남자 아닌가. 우리 손때가 묻어 있는 것 같다. '이게 재미있는 걸까' 계속 이야기하면서 '메이크업을 모르는 남자들이 봐도 볼만한가' 생각했다. 출퇴근하면서 화장품점을 꼭 들러서 갔다. 아이라인 그리는 것도 젤 타입, 크림형이 있더라. 발라보고 제형도 파악했다.
-실제 업계에 미친 파급력은.
▶(심우진) 톱3분은 많은 연락을 받으시는 것 같더라. 모델분들과 협업 제안을 받은 것 같다. 일반인들도 방송을 보고 왔다면서 숍에 많이 찾아오신다고 했다.

-제작비가 클 것 같다.
▶(심우진) 그렇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하려고 했는데 많이 들기는 했다.
▶(박성환) 많이 들었다. 공개되기 전에 가장 마음 졸였던 프로젝트였다. 일반 방송사의 10부작 프로그램에 비하면 크다.
-각 아티스트가 소속된 브랜드, 숍이 노출되는 것을 어떻게 조율했나.
▶(심우진) 브랜드 소속의 분들도 미션에서 정해준 제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있었고 여러 가지 조율해야 했다. '우리 브랜드 제품을 꼭 써야 한다'는 내용의 협업 제안은 웬만해서는 받지 않았다. 아티스트가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랐다. 본인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제품을 쓰시라고 했다.
-성과는 어떤가. 시즌2 계획도 있나.
▶(심우진) 쿠팡플레이 가입자 수도 티빙을 제쳤다고 하고 연속으로 1위를 했다고 하더라.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들었다.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심우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시즌2를 한다면 조금 더 대중적인 미션을 해보고 싶다. 너무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들이 할 수 있는 미술관을 꾸미고 싶었다. 시즌2를 한다면 '메이크오버' 단순하고 대중적으로 따라 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넣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다.
▶(박성환) 예를 들어 남자들의 눈으로는 '붉은 말' '퓨처리즘' 미션이 재미있었는데 반응을 보면 '내추럴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 대중성이 확실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크업의 경이로움을 느낀 순간은.
▶(심우진) 솔직히 말씀드리면 1라운드 모델 60명을 섭외한 미션을 제시했을 때 크리에이터끼리 비슷하고, 숍 아티스트가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60명이 다 다르더라. 메이크업이 끝났을 때 걱정을 덜었다.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구나' 깨달았다. '붉은 말' 미션도 정말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같은 주제를 두고 다른 결과를 냈을 때 자기만의 철학이 나온다는 걸 느꼈다.
▶(박성환) 작품에서 그 사람(아티스트)이 보이더라. 메이크업에 자기 이야기를 담는 게 아티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점에서 존경할 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