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날벼락' 중심타자 박건우 햄스트링 부상→복귀까지 한 달 소요, ''144G 나가겠다'' 의지 불탔는데
입력 : 2025.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NC 박건우(오른쪽 2번째)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부축을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건우(오른쪽 2번째)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부축을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전력에 비상이 생겼다. 타선의 핵심인 박건우(35)가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NC는 8일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 박건우를 1군에서 내리고 외야수 송승환(25)을 콜업했다.

박건우의 말소 사유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 볼넷으로 나간 뒤 6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 3-2로 앞서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이한 박건우는 키움 투수 이강준의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중견수 쪽으로 향하던 타구를 유격수가 잡았으나 송구로 이어지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건우는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던 도중 베이스 직전에서 다리를 절뚝였다.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던 박건우는 고통을 호소했고, 서재응 수석코치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그는 업혀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박건우의 내야안타를 발판으로 김형준의 3점 홈런이 나왔고, 9회에도 2점을 추가한 NC는 8-2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중심타자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웃을 수도 없었다.

NC 박건우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초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건우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초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경기 다음 날 박건우는 병원에서 검사받으려 했으나, 햄스트링 주변에 부종이 발생하며 미뤄졌다. 결국 8일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손상 정도는 '그레이드 1'로, 2주 정도 회복 후 복귀까지는 1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우는 NC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는 올해 10경기에 출전,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7타점 3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41, OPS 0.816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투구에 손목을 맞아 골절되면서 89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의욕적으로 준비에 나섰고, 새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은 그에게 중견수라는 중책도 맡겼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하면서 박건우는 "못하는 건 괜찮지만, 남들은 하고 있는데 다쳐서 못 하고 있으니 많이 그립더라"며 지난 시즌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건우는 이 감독에게 "144경기 다 뛰겠습니다"라는 예고를 했다고 한다.

시즌 전 NC는 이렇다 할 전력 강화 요인이 없어 하위권 후보로 꼽혔다. 그래도 시즌을 시작하고 보니 5할 언저리에서 버텨주며 중위권에 있다. 권희동과 손아섭, 박민우 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박건우가 빠지면서 NC는 동력 하나를 상실한 셈이 됐다. 그의 빈자리는 박시원이나 천재환 등의 선수가 대체할 전망이다.

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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