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부상 '90% 회복', 그래도 KIA는 신중하다 ''빨리 올렸다 다치면 진짜 큰일''
입력 : 2025.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KIA 김도영(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부상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도 사령탑은 급하게 가지 않을 생각이다.

이범호(44) KIA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도영 복귀는) 서두를 것도 없고, 근육 부상이라 저희도 굉장히 예민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 단 1경기 출전 후 1군 기록이 없다. 지난달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나섰으나, 3회말 안타를 치고 주루 플레이를 하던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결국 그는 경기에서 교체됐고, 이후 병원 세 곳의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이후 지난 3일 김도영은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재검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은 이날부터 티 배팅 및 펑고 등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면서 "일주일 정도 기술 훈련을 실시한 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주에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친 KIA 김도영(가운데)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친 KIA 김도영(가운데)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이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서두를 것도 없다"고 말한 그는 "근육 부상이라 굉장히 예민하다. 며칠 더 당겨서 올라왔다가 여기(1군)서 다치면 이거는 진짜 큰일 나는 거다"고 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확실히 된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플레이를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감독은 "지금 90% 정도 됐기 때문에 런닝도 하고 웨이트도 하고 기술훈련까지 하고 있다"며 "OK가 떨어지면 그때 경기 출전 여부를 판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근육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훈련 때와 시합 때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판단해줄 것이다"며 "영상 등을 보내줄 것이라 그걸 보고 판단해서 올릴 것이다"고 했다.

김도영은 이제 프로 4년 차지만 KIA의 핵심 전력이다. 그는 지난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의 성적을 올렸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그는 시즌 MVP 및 3루수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다양한 상을 받았다.

그런 김도영이 빠지면서 KIA는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다. 8일 기준 KIA는 시즌 5승 8패(승률 0.385)를 기록하며 롯데와 공동 7위에 위치하고 있다. 김도영의 3루 자리는 변우혁이 타격에서 큰 공백 없이 잘 막아주고 있으나, MVP가 빠진 자리는 컸다.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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