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칼 갈았다! 부천 '연고이전 더비' 제주에 설욕했다... '이의형 집념 결승골' 코리아컵 1-0 승리 [부천 현장리뷰]
입력 : 2025.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부천=박재호 기자]
부천FC 공격수 이의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 공격수 이의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고이전 더비' 승자는 부천FC였다.

부천은 16일 오후 7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제주SK를 1-0으로 꺾었다.

5년 만에 펼쳐진 '연고 이전 더비'는 부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천은 대회 4라운드에 진출했다. 2006년 2월 부천 SK는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기면서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 SK)가 됐다. 당시 부천 팬들의 분노는 당연했고, 2007년 부천FC가 새롭게 창단됐다.

2020년 제주가 강등되면서 두 팀의 '연고 이전 더비'가 처음으로 펼쳐졌고, 당시 제주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부천은 3전 4기, 5년 만에 드디어 승리했다.

제주는 경기 초반 강한 압박을 통해 볼 소유를 늘렸다. 부천은 K리그2에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팀이지만 제주의 압박에 고전하며 지키는 축구를 했다.

부천FC-제주SK 경기 장면. /사진=부천FC 제공
부천FC-제주SK 경기 장면. /사진=부천FC 제공
경기 첫 슈팅이 전반 17분 만에 나왔다. 김정민이 페널티박스 바깥 먼 거리에서 위협적인 논스톱 중거리슛을 때렸고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중 데닐손이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부천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먼 거리에서 칩샷을 날렸지만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전반 막판 부천의 매서운 역습이 이어졌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5분 제주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부천이 역습을 펼쳤다. 몬타뇨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를 접은 뒤 강하게 슈팅했고, 안찬기 골키퍼가 겨우 손끝으로 쳐냈다. 1분 뒤 몬타뇨가 다시 박스 왼편에서 땅볼슛 했지만 안찬기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몬타뇨(가운데)가  16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볼을 컨트롤 하고 있다. /사진=부천FC 제공
몬타뇨(가운데)가 16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볼을 컨트롤 하고 있다. /사진=부천FC 제공
후반 초반 공방이 오갔다. 제주는 후반 6분 김진호가 직접 골을 몰고 박스 라인까지 돌파해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2분 뒤 부천은 후방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몬타뇨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양 팀 선수들의 분위기가 과열됐다. 후반 14분 한지호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안창기 골키퍼에게 깊게 태클했다. 태클을 피한 안창기 골키퍼는 한창기에게 어필했다. 이어 몬타뇨와 김정민의 신경전으로 번졌다. 상황이 진정되자 주심은 안창기 골키퍼와 한지호 모두에게 경고를 줬다.

후반 막판 부천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바사니가 때린 슛이 약하게 골문으로 흘러갔다. 안찬기 골키퍼가 쉽게 잡는 듯했지만 볼을 흘렸고, 문전에 있던 이의형이 밀어넣었다. 골키퍼 실책이었다. 안찬기 골키퍼가 반칙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을 얻으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바사니가 실축했다. 추가시간 7분이 모두 흐르고 경기는 부천의 승리로 끝이 났다.




부천=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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