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화성=안호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 없는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V-리그에서도 완전히 은퇴를 하면서 더욱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19일과 2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다.
양국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을 뛰어넘는 아시아 강자로 떠오른 태국과 2승 2패를 거둔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뒤 6년 만에 재개된 대회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는 V-리그와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선수들로 꾸렸다. 주장을 맡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정윤주(흥국생명)과 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과 정호영(정관장),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신인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선배 세터 이고은(흥국생명), 염혜선(정관장)과 함께 올스타팀을 구성했다.
태국 올스타팀엔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시아쿼터로 활약한 뒤 재계약을 맺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주장을 맡아 태국 선수들을 이끌고 한국땅을 밟았다.
과거 태국 대표팀을 지휘하던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이가 8년 만에 다시 사령탑에 올랐다. 18일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키아티퐁 감독은 "전부 다 최상위 컨디션을 갖추고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국 여자배구는 이제 한국이 쉽게 바라볼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도 중국(5위)과 일본(7위) 다음으로 높은 13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김연경과 함께 2012년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가 떠난 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 수모를 겪는 등 부진 끝에 35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선 태국 대표팀에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선수들 간의 자존심이 걸린, 결코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는 대결이다.
태국 대표팀은 더 높은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키아티퐁 감독은 "2028년 올림픽을 대비해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해마다 그 랭킹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2028년 올림픽도 있지만 내년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이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관문으로서 아주 큰 잠재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도 6월부터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에서 열리는 2025 VNL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16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다음달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에 소집돼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리그가 종료된 뒤 오래 지나지 않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많지만 강소휘, 이다현, 정호영, 이고은, 정윤주, 이주아(IBK기업은행), 이주아(GS칼텍스), 이선우(정관장),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등 다수의 대표팀 선수들이 포함돼 있어 미리 합을 맞춰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영건들이 즐비한 이번 올스타팀이기에 김연경에게 관심을 집중시켰던 배구 팬들에게도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걸 어필할 필요가 있다. 키아티퐁 감독도 "전반적인 시스템이 너무 좋은 팀"이라며 "모든 면에서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다. 상대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강성형 감독 또한 "상대팀으로 만난 선수들이 많다. 반가웠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줬다"며 "휴가 후 합류해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속으로는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구성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선수단 면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 감독은 "훈련을 시작해 이틀 정도 했는데 다들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 (강)소휘에게도 물어봤는데 근육통이 왔다고 하더라. 힘든 상황이지만 이겨내줬으면 좋겠다"며 "팀워크를 크게 바라긴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인 테크닉으로 밀고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성=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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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왼쪽부터)와 강성형 감독, 정윤주가 18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란히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19일과 2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다.
양국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을 뛰어넘는 아시아 강자로 떠오른 태국과 2승 2패를 거둔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뒤 6년 만에 재개된 대회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는 V-리그와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선수들로 꾸렸다. 주장을 맡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정윤주(흥국생명)과 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과 정호영(정관장),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신인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선배 세터 이고은(흥국생명), 염혜선(정관장)과 함께 올스타팀을 구성했다.
태국 올스타팀엔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시아쿼터로 활약한 뒤 재계약을 맺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주장을 맡아 태국 선수들을 이끌고 한국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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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윤주(왼쪽부터), 강소휘, 강성형 감독, 키아티퐁 태국 감독, 타나차, 빠팟차야. /사진=KOVO 제공 |
태국 여자배구는 이제 한국이 쉽게 바라볼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도 중국(5위)과 일본(7위) 다음으로 높은 13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김연경과 함께 2012년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가 떠난 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 수모를 겪는 등 부진 끝에 35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선 태국 대표팀에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선수들 간의 자존심이 걸린, 결코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는 대결이다.
태국 대표팀은 더 높은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키아티퐁 감독은 "2028년 올림픽을 대비해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해마다 그 랭킹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2028년 올림픽도 있지만 내년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이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관문으로서 아주 큰 잠재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도 6월부터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에서 열리는 2025 VNL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16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다음달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에 소집돼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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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가운데)이 18일 환영만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영건들이 즐비한 이번 올스타팀이기에 김연경에게 관심을 집중시켰던 배구 팬들에게도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걸 어필할 필요가 있다. 키아티퐁 감독도 "전반적인 시스템이 너무 좋은 팀"이라며 "모든 면에서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다. 상대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강성형 감독 또한 "상대팀으로 만난 선수들이 많다. 반가웠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줬다"며 "휴가 후 합류해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속으로는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구성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선수단 면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 감독은 "훈련을 시작해 이틀 정도 했는데 다들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 (강)소휘에게도 물어봤는데 근육통이 왔다고 하더라. 힘든 상황이지만 이겨내줬으면 좋겠다"며 "팀워크를 크게 바라긴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인 테크닉으로 밀고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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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선발된 20명 선수단 명단. /사진=KOVO 제공 |
화성=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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