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광탈' 레이커스 '초짜 감독' 레딕의 담담한 한마디 ''우린 더 나은 팀에 졌다''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우린 더 나은 팀에게 졌다"

LA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5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96-10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탈락했다.


3번 시드를 차지하고도 홈코트 이점을 살리지 못한 레이커스는 5경기 만에 무너졌다. 공격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공백이 뼈아팠던 시리즈였다.

잭슨 헤이즈만으로는 루디 고베어, 앤서니 에드워즈, 제이든 맥대니얼스 등 림 어택에 강점을 지닌 미네소타의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초보 감독인 JJ 레딕은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앤서니 에드워즈를 상대로 수비 전략을 계속 바꾸는가 하면, 경기 후반에는 교체 없이 한 라인업을 고정 운영하기도 했다. 5차전에서는 부상에서 막 복귀한 맥시 클리버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시리즈 탈락이라는 현실을 피하지 못했고, 레딕 감독의 과감한 전략도 실패로 남았다.

이처럼 본인의 전략 실패로 팀이 탈락한 직후에는 자신들의 실수나 부족했던 점을 되짚으며 패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외려 레딕은 '루키 감독' 답지 않게 담담하게 상대를 인정했다.


현지 매체 ‘SB 네이션’에 따르면, 레딕은 5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 하긴 어렵고, 선수나 감독 입장에서 인정하기 힘든 일이지만 우린 더 나은 팀에게 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현실이다. 3, 4, 5차전 모두 승리 기회를 잡았지만, 4쿼터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미네소타는 정말 훌륭한 팀이다. 사실 시리즈 전부터 그 점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미네소타의 실력 차를 솔직히 인정하는 자세를 보였다.


매체 역시 "앤서니 에드워즈는 슈퍼스타다운 활약을 펼쳤고, 그의 조력자들도 시리즈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루디 고베어는 5차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줄리어스 랜들은 시리즈 전체에서 3점슛 성공률 39%를 기록했다. 제이든 맥대니얼스의 활약 역시 레이커스에게는 큰 장벽이었다"고 보도하며 미네소타가 명백히 더 나은 팀이었음을 강조했다.


물론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레딕 감독의 첫 시즌을 실패로 규정하긴 어렵다. 그는 정규 시즌 50승 32패를 기록하며, 1981-82시즌 팻 라일리 이후 레이커스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에 50승과 퍼시픽 디비전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감독이 됐다.

단지 이번 시리즈에서 레이커스는 상성 면에서 미네소타와 맞지 않았을 뿐이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담담히 받아들인 레딕 감독이 다음 시즌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port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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