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준비하는 울산, ''우승 아니면 의미 없다''
입력 : 2012.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 현대가 팀 역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았다.

선수단 가족까지 챙긴 감독
울산 김호곤 감독은 5일 오후 현대호텔에 선수들을 소집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지난 주말 K리그 포항전을 끝내고 이례적으로 외박을 허용한 뒤 다시 모인 자리였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정말 고생 많았다. 마지막 결승전이 남아있는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 잘 하자"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는 기혼 선수들의 아내들도 초대됐다. 아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전해지는 당부가 있었다. 울산 관계자는 "빡빡한 일정으로 쌓인 긴장감을 풀어주면서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종의 미' 기대하는 트리오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은 결승전을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상무 실기 테스트를 치르고 온 뒤 마음가짐이 더욱 새로워졌다. 팀을 떠나기 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부상 중이던 이호와 이재성은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호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고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이재성은 지난 3일 포항전에 출전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김호곤 감독은 "이재성의 복귀로 수비진에 여유가 생겼다"며 반색했다.

상대 전력 분석도 실시간으로
선수단 내부를 단단하게 하는 만큼 상대 전력 분석에도 한창이다. 알 아흘리가 결승 진출을 확정했을 때부터 현대중공업 사우디 지사를 통해 준결승전 2경기 동영상과 챔피언스리그 출전 영상 대부분을 확보했다. 가장 최근에 치른 4일 리그 경기 영상까지 입수했다. 6일부터는 하루 두 차례 훈련과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 공략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우승이 아니면 의미없다는 분위기다. 선수단부터 스태프까지 구단 전체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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