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 현대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 정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0일 오후 7시 30분 홈구장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알 아흘리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하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감독부터 벤치 대기 멤버까지 우승을 바라지 않는 이 한 명 없다. 그 중에서도 각별한 사연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다.
김호곤 감독은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2000년~2002년, 2009년부터 현재까지 각각 부산과 울산의 사령탑에 올랐지만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다. 정규리그에서 줄곧 우승 경쟁을 해왔어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컵 우승이 프로팀 감독으로 따낸 첫 타이틀이었다. 손만 뻗으면 움켜쥘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는 대회 규모와 참가팀, 참가 선수들의 면면이 리그컵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무대다. 대회 우승을 이끈다면 그야말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다.
김 감독은 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을 2004 아테네 올림픽대표팀을 지도하던 시절과 비교했다. 2004년에는 세계의 벽을 넘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긴장된다"고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세계에서 잘 한다는 팀들이 모여 벌이는 경기인 만큼 패배에 대한 부담이 덜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한국 축구가 '최강'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 올라갈수록 걱정도 생기고 부담도 된다. 그에 대한 희열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힘든 만큼 의미가 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감독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선수들이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하는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이다. 이근호는 프로 선수가 된 후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과 대구,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를 거치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우승 주역이 될 수 있다. 이호의 도전은 더욱 특별하다. 제니트 시절 김동진(항저우 그린타운)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양 대륙 정상에 선 경험을 한 국내 유일의 선수가 된다. 이재성 역시 우승 멤버가 될 수 있는 사실상 첫 대회다. 2009년 수원에서 팀의 FA컵 우승을 경험했지만 결승전에서 뛰지는 못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아시아 정상에서 환하게 웃는 꿈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김호곤 감독은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2000년~2002년, 2009년부터 현재까지 각각 부산과 울산의 사령탑에 올랐지만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다. 정규리그에서 줄곧 우승 경쟁을 해왔어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컵 우승이 프로팀 감독으로 따낸 첫 타이틀이었다. 손만 뻗으면 움켜쥘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는 대회 규모와 참가팀, 참가 선수들의 면면이 리그컵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무대다. 대회 우승을 이끈다면 그야말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다.
김 감독은 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을 2004 아테네 올림픽대표팀을 지도하던 시절과 비교했다. 2004년에는 세계의 벽을 넘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긴장된다"고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세계에서 잘 한다는 팀들이 모여 벌이는 경기인 만큼 패배에 대한 부담이 덜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한국 축구가 '최강'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 올라갈수록 걱정도 생기고 부담도 된다. 그에 대한 희열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힘든 만큼 의미가 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감독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선수들이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하는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이다. 이근호는 프로 선수가 된 후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과 대구,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를 거치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우승 주역이 될 수 있다. 이호의 도전은 더욱 특별하다. 제니트 시절 김동진(항저우 그린타운)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양 대륙 정상에 선 경험을 한 국내 유일의 선수가 된다. 이재성 역시 우승 멤버가 될 수 있는 사실상 첫 대회다. 2009년 수원에서 팀의 FA컵 우승을 경험했지만 결승전에서 뛰지는 못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아시아 정상에서 환하게 웃는 꿈이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