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리그 대상] 축구스타들의 패션센스는?
입력 : 2012.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그라운드에서는 투사로, 시상식장에서는 패션왕으로'.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스타들의 패션 센스가 한껏 드러났다. 유니폼 대신 턱시도와 수트로 말끔하게 차려입은 것만으로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여기에 팀 고유 컬러로 포인트를 준 드레스코드가 시상식장에 참석한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대세는 붉은색이었다. 서울, 포항, 부산, 경남 등 다수의 팀들이 붉은색 계통을 주요 컬러로 삼고 있는데다 올해 이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주요 부문에 여러 수상자를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우승팀 골키퍼 김용대는 가슴께 붉은색 코사지를 달고 나왔다. 베스트일레븐 GK부문 경쟁자이자 특별상(K리그 최초 600경기 출장) 수상자인 김병지(경남)는 붉은색에 검은색 사선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메고 참석했다. 이범영, 박종우 등 부산 선수들도 붉은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포항 선수들은 특이한 소품 활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황진성은 근사한 턱시도를 차려입고 인기 개그 프로그램의 스타견 '브라우니'를 끌고(?)왔다. 브라우니에게 황진성의 유니폼을 입힌 것은 아내 신유리 씨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 시상식장에 동석한 신 씨는 "미리 맞춰놓은 턱시도에 변화를 줄 수 없어 브라우니에게 유니폼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신광훈의 재치도 번뜩였다. 신광훈은 바짓단을 들어올리며 그 속에 감춰둔 검은색-붉은색 짝짝이 양말을 공개했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포항 유니폼에서 차용한 것.



울산 선수들은 세련된 차림새로 눈길을 끌었다. 주장 곽태휘는 연한 푸른색 셔츠를 입었고 김신욱은 그레이 수트에 짙푸른색 넥타이로 힘을 줬다. 이근호도 푸른색이 교차하는 사선 무늬의 넥타이로 팀 컬러를 반영했다. 푸른색을 사용하는 또 다른 팀 수원의 보스나는 행커치프를 푸른색으로 선택했다.



시상식 단골손님인 이동국(전북)의 스타일은 단연 눈에 띄었다. 과감한 체크무늬 자켓으로 시상식장을 압도했다. 수트 카라에 작은 장미 모양의 진녹색 코사지를 다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베스트 드레서로 손색 없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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