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윤진만 기자= “부산을 꺾어 스승을 뛰어넘고 싶다.”
대전 시티즌 김인완 감독(41)이 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스승’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47)을 도발했다. 그는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말씀 드리면 그 팀이 대비를 한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표정을 고쳐 안 감독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부산 안익수 감독님을 보면서 정말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걸 느꼈다. 그런 분이 맡은 팀을 이기면 내가 더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된다. 부산을 꺾어 스승을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00년 성남 시절 코치와 선수로 안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광양제철고-전남을 거쳐 2011년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안 감독과 2년간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부산이 작년 6강 플레이오프, 올해 스플릿 라운드A에 진입할 수 있었던 건 안 감독의 전술과 김 감독의 선수단 컨트롤의 합작품이라는 평이 나돌정도로 최고의 콤비를 자랑했다. 이번 ‘도발’ 발언도 결국 단순히 쓰러뜨리고 싶은 상대로 안 감독을 지목한 것이 아니라 롤 모델을 넘어서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대전에서 감독 제의를 해왔다는 얘기를 전했을 때 안 감독님은 먼저 한숨을 쉬셨다. 그러나 이내 고향팀에서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시고 기뻐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안 감독 옆에서 보고 배운 지도방식과 자신의 기존 철학을 결합시켜 대전을 끈끈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는 안 감독님처럼 언어 전달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면서 “나답게, 주어진 환경에서 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후배의 ‘도발’을 전해 들은 안 감독은 먼저 껄껄 웃더니 “좋은 지도자는 자기가 생각하는 스타일과 자신이 겪은 경험을 잘 배합하여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팀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김 감독은 부산에서 나보다 노력을 훨씬 더 많이 했다. 대전에서 굉장히 잘 할 것 같다”고 진심으로 후배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 감독의 이탈로 생길 손해를 알면서도 김 감독이 신경쓸 것을 우려해 아쉬운 내색은 하지 않는 눈치였다.
대전 시티즌 김인완 감독(41)이 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스승’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47)을 도발했다. 그는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말씀 드리면 그 팀이 대비를 한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표정을 고쳐 안 감독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부산 안익수 감독님을 보면서 정말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걸 느꼈다. 그런 분이 맡은 팀을 이기면 내가 더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된다. 부산을 꺾어 스승을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00년 성남 시절 코치와 선수로 안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광양제철고-전남을 거쳐 2011년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안 감독과 2년간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부산이 작년 6강 플레이오프, 올해 스플릿 라운드A에 진입할 수 있었던 건 안 감독의 전술과 김 감독의 선수단 컨트롤의 합작품이라는 평이 나돌정도로 최고의 콤비를 자랑했다. 이번 ‘도발’ 발언도 결국 단순히 쓰러뜨리고 싶은 상대로 안 감독을 지목한 것이 아니라 롤 모델을 넘어서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대전에서 감독 제의를 해왔다는 얘기를 전했을 때 안 감독님은 먼저 한숨을 쉬셨다. 그러나 이내 고향팀에서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시고 기뻐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안 감독 옆에서 보고 배운 지도방식과 자신의 기존 철학을 결합시켜 대전을 끈끈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는 안 감독님처럼 언어 전달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면서 “나답게, 주어진 환경에서 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후배의 ‘도발’을 전해 들은 안 감독은 먼저 껄껄 웃더니 “좋은 지도자는 자기가 생각하는 스타일과 자신이 겪은 경험을 잘 배합하여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팀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김 감독은 부산에서 나보다 노력을 훨씬 더 많이 했다. 대전에서 굉장히 잘 할 것 같다”고 진심으로 후배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 감독의 이탈로 생길 손해를 알면서도 김 감독이 신경쓸 것을 우려해 아쉬운 내색은 하지 않는 눈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