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이 홈&어웨이? 시대 역행하는 AFC
입력 : 2012.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고 있다.

AFC는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부터 16강전과 결승전을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결승전은 2003~2008년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재현하는 것이고, 2009년 생긴 16강전은 처음으로 변경됐다.

이는 흥행을 고려해 축구의 재미를 반감하는 움직임이다. 16강전은 그렇다쳐도 결승전을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건 결승에 오른 팀들이 ‘올인’이 아닌 전략적으로 힘을 배분할 수 있게 만든다. 박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항간에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일본 리그 팀들의 선전이 계속된 것이 방식을 변경한 이유라는 얘기가 나돈다. 올해에도 울산이 중동의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변경하고 결승전에 중동과 동아시아 팀이 올라 오면 거리상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승하고도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할 수 있다. 2004년 성남이 알 이티하드에 역전 우승(종합전적 3-6)을 헌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모티브로 삼은 유럽축구연맹(UEFA)은 16강전을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하지만 결승전은 사전에 정한 장소에서 단판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작은 변수에 의해 갈리는 묘미가 있다. AFC는 ‘수박 겉 핥기‘ 식으로 UEFA를 모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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