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울산, '일본은 기회의 땅'…자신감 근거는?
입력 : 2012.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나고야(일본)] 배진경 기자=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경기 외 변수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나라는 한국과 이웃하고 있는 일본이다. 이동거리가 짧아 피로 누적에 대한 염려가 없었다. 기후도 비슷한데다 시차도 없어 적응에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날아와야 하는 남미와 북중미, 유럽 팀들보다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다.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많다. 주장 곽태휘를 비롯해 이근호, 김승용, 이승렬, 마라냥, 하피냐, 이호 등이 J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곽태휘와 이호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을 떠난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일본이 익숙하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던 이근호는 아예 '가이드'를 자처했다. 6일 나고야 인근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했을 때는 선수들에게 경기장 구조와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호곤 감독은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낯선 곳이 아니다. 처음 접했을 때도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몬테레이와의 첫 경기 열리는 도요타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도 훌륭하다.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의 입에서 하나같이 감탄사가 나왔다. 곽태휘는 "선수들끼리 이런 정도면 잔디 핑계를 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호곤 감독도 "경기장이 무척 아름답고 관리가 잘 돼 있다. 상당히 좋다"면서 환경에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울산은 일본과 유난히 좋은 인연이 많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했다. 시즌 중에는 J리그에서 이적해온 선수들의 활약상을 등에 업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한 해의 마무리도 다시 일본이다. 또 한 번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사진 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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