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도요타(일본)] 배진경 기자= 이근호는 울산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몬테레이에 3골을 내주고 속절없이 끌려가던 후반 43분, 상대 골문을 향해 날린 강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다만 추격하거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이근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속상하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패해 아쉽다"면서 "골이 들어간 것은 운이 따랐다. 상대 골키퍼 실책으로 들어간 골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것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근호는 "초반 실점 후 끌려다녔다. 뛰기는 많이 뛰어다녔는데 점유율은 높지 않았다"고 냉정히 분석하며 "후반 초반에 우리가 원했던대로 잘 풀리는가 싶었는데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근호는 "몬테레이는 좋은 팀이다. 볼을 뺏긴 다음에 바로 프레싱 들어오는 움직임이 너무 좋았다"면서 "우리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