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감독, “대전 2013년 키워드 ‘절실함’”
입력 : 2012.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전 시티즌 김인완(41) 감독이 2013년 시즌 돌풍 키워드를 '절실함'으로 꼽았다.

시도민구 단들은 혹한의 요즘 날씨만큼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선수 영입은 엄두도 못내고 핵심 선수들을 상위권 팀들에 빼앗기고 있다. 빈약한 팀 재정 탓에 몸값이 올라간 선수들을 잡을 여력이 안 되는 탓이다.

대전 역시 마찬가지다. 팀 공격의 주축이었던 케빈(28)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고, 야심차게 기획한 정대세(28, 쾰른) 영입은 물거품 직전이다. 임대선수로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줬던 공격수 김형범(28, 전북)과 황도연(21, 전남)은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FA(자유계약)가 된 이현웅(24), 김창훈(25)도 살림이 빈곤한 상황에서 붙잡기란 쉽지 않다.

지난 5일 선임된 김인완 감독은 휴가도 잊은 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시즌 구상도 버거운 상황에서 핵심 전력들의 이탈 방지와 영입 실패는 김 감독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의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케빈과 정대세 같은 선수들이 있으면 좋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층이 얇기에 팀에 맞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영입이 잘 안 된다고 해서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

현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 감독은 신인선수들과 일부 기존 선수들을 소집해서 17일부터 21일까지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팀 색깔 찾고 보완점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였다. “생각보다 기량을 끌어 올리지 못했던 기존 멤버와 신인 파악에 큰 도움이 됐다. 기존 선수들이 기량면에서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만족했다.

대전은 올해 김형범과 황도연을 임대 영입하며 큰 재미를 봤다. 이들은 중요한 순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경기에 나섬으로써 기량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펴적 사례다. 김 감독도 임대에 대해 긍정적이다. “임대선수는 필요하다. 황도연, 김형범 같은 선수들의 임대는 쉽지 않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선수의 임대 영입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에게 선수 영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다. 내년 시즌 최대 3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게 돼 더욱 치열해질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으려면 선수들 스스로 긴장감을 불어넣고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절실함이 없는 선수는 발전이 없다. 노력과 절실함이 있다면 기량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저평가 됐지만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다. 어느 팀하고 맞붙어도 자신 있다” 내년 시즌 대전의 돌풍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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