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500경기’ 최은성, “팀 승리가 우선, 두 마리 토끼 잡아 기뻐”
입력 : 2013.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지훈 기자= K리그 통산 500경기에 출전한 전북 현대의 최은성(42)이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전북은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수문장 최은성의 500경기 출전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경기 후 최은성은 “개인적으로 500경기에서 팀이 승리해 기쁘다. 하지만 500경기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했다. 울산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아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은성은 숫자 500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켰고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울산의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그는 “부족한 면이 있는데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K리그 클래식에 관중들이 많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후배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최은성의 500경기의 대부분은 현 소속팀보다 대전 시티즌에서의 기록이다. 이날도 대전의 팬들이 찾아와 최은성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그는 “500경기를 할지는 몰랐다. 대전은 프로생활을 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줬다. 전북은 저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팀이다. 오늘 대전 팬들이 꽃다발을 줬는데 친했던 팬들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최은성에게 위기의 시간이었고 선수생활을 마칠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그는 “선수생활에 있어서 가장 고비였고 제2의 인생을 갈수 있는 시기였다. 1%의 희망을 걸고 있었는데 전북이 손을 내밀어줬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어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지만 저게 큰 힘이 된 것은 가족이다. 오늘 보러 와줬는데 사랑하고 고맙다”며 가족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은성은 선배 김병지를 언급하며 “김병지형은 워낙 대선수고 존경하는 선배다. 기록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다. 언제까지 뛸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올해까지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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