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지쿠 매직', 강등 탈출의 필요조건
입력 : 2013.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내가 몇 골을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강원FC가 여유 있게 1부리그에 남을 수 있다는 건 확신합니다."

올 시즌 유력한 '강등 1순위’로 거론되는 강원에서 유일한 희망이라 불리는 지쿠(30, 루마니아)의 말이다.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벌써 5라운드가 지났다. 시즌 전 자신있게 ‘강등권 탈출’을 공언했던 지쿠가 5경기 동안 공식적으로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1골 1도움 뿐. 그러나 지난 8일 강원의 첫 홈 경기였던 전남전에서 보여준 그의 움직임과 경기력은 강원의 희망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지쿠의 강점은 빠르지는 않지만 간결한 볼터치와 뛰어난 패스 감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쿠는 공격 라인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강원의 공격을 물 흐르듯 만들어냈다.

이 경기에서 더욱 빛났던 것은 지쿠의 정확한 침투 패스였다. 물론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패트릭과 웨슬리에게 연결해주는 패스는 한층 더 세밀해졌다. 정확한 킥 능력도 과시했다. 강원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던 전반 26분과 35분 김은중과 박민의 헤딩슈팅 모두 지쿠의 발 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특히 후반 7분 지쿠가 시도한 패트릭과의 2대1패스로 찬스를 만든 장면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눈속임 동작'으로 전남의 수비수를 속이고 만들어 낸 패스는 전남의 수비를 흔들기 충분했다.

강원이 이번 시즌 기록한 성적은 3무 2패. 아직 1승도 기록하지 못한 강원이다. 그러나 지쿠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 강원이 공언했던 ‘강등 탈출’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지쿠의 활약이 절실하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