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닥공' 깨러 호랑이 굴 전주에 간다
입력 : 2013.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성민기자= 대구FC가 17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7라운드 '닥공' 전북현대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지난 13일 인천을 대구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에 도전했지만 1-3으로 패하며 그 기회를 전북전으로 미뤘다.

대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에 열세라는 평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 원정경기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주성을 무너뜨린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대구는 이번 전북 원정경기에서 지난해의 저력을 바탕으로 혼신을 다해 다시 한 번 감동의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이번시즌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은 ACL을 포함해 올 시즌 치른 모든 경기에서 실점하며, 총 12골을 내줬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7분 만에 2골을 내주며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북은 측면 수비수 전광환과 이규로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오른쪽 측면 수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또한, 지난 성남전에서 박원재가 퇴장당하고 1-2로 패하는 등 상승세가 멈춘 상태다.

이에 대구는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해 황일수, 아사모아 등 발 빠른 공격수들로 전북의 측면을 공략한다면 조심스레 승리를 노려볼만 하다.

이번 전북전을 위한 대구의 승리 키워드는 ‘차분함’이다.

대구는 경기 초반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2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는 등 눈에 띄게 향상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 또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대구의 초반 공격력에 상당한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해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조직적인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이줘지지 않았고, 결국 그들만의 경기를 펼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이에 경기 종료 후 당성증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앞선 나머지 냉정함을 찾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밝혔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비록 첫 승을 달성하지 못한 대구지만 그렇다고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 대구FC는 선수들 모두 심리적인 압박감을 버리고 경기장에서 차분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 승리를 가져오고자 노력할 것이다.

사진 대구F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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