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난적’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5호골을 터트리며 수원 삼성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정대세. 후반 35분 보스나의 프리킥이 자신에게 연결되자 이를 침착히 차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한 정대세는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면서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지난 9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던 정대세는 이날 골로 5호골과 함께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수원의 대표 공격수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대세는, 그러나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그는 “춥다가 갑자기 기온이 높아진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면서 “골장면의 경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기술적인 면이나 질을 좀 더 높여서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경기 후 자신의 유니폼과 축구화 등을 팬들에게 전해주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정대세는 팬들에게 다가가는 조그만 행동들이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오늘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지만 더 많은 관중들이 있어야 한다. 아직도 빈자리가 많다. 팬들이 더 경기장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마음을 담아서 이런 액션(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인천의 김남일과 유니폼을 교환한 정대세는 이에 대한 질문에 “(김)남일이 형과 이렇게 맞대결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