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웃고 울었던 이승기, “큰 경기 골, 너무 흥분했었다”
입력 : 2013.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지훈 기자= 결승골에 웃고 퇴장에 울었던 전북 현대의 이승기가 퇴장 장면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전북은 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기는 후반 7분 환상적인 개인기술로 결승골을 터트렸지만 상의를 올리는 세리모니로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이승기는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했고 승리를 해 기쁘다. 골을 넣어 너무 기뻤고 규정을 알고 있음에도 흥분을 한 것 같다. 이겨서 마음이 한 결 가볍다. 선수들과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승기였다. 결승골도 그의 몫이었고 팀의 위기도 그의 퇴장에서 시작됐다. 이승기는 “퇴장당한 후 골을 허용할까봐 두려웠다. 경기장에서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팀이 이겨 다행이다”면서 “형들이 벌금을 내야한다고 놀리면서도 위로를 해줬다. 그러나 에닝요는 바보라고 놀렸다”고 말했다.

이날의 퇴장은 이승기 선수생활에서 첫 퇴장이었다. 그는 “퇴장은 처음이었다. 큰 경기를 많이 못 뛰어봤는데 이런 빅 매치에서 골을 넣어 너무 흥분한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윗옷을 올렸고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판 분께는 많이 안 올렸다고 말했는데 흥분상태에서 돌아오니 모든 것을 알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번 시즌 초반 이승기는 전북의 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광주에 있으면서는 시즌 중에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갈 일이 없었고 이렇게 경기가 많지는 않았다. 모든지 처음 경험하는 것은 어렵다. 많은 경험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하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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