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에 23세 이하 7명이나 포함...' 서정원의 이유 있는 자신감
입력 : 2013.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다들 몸들이 너무 좋다 보니 18명 출전명단을 짜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웃음)"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23세 이하 선수들의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 감독은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8명의 출전명단 중 7명을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다. 올 시즌 리그 첫 출장인 신세계와 홍철, 김대경 등 3명은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4명(추평강, 권창훈, 박용준, 민상기)은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이용래와 김두현, 조동건에 이어 최근엔 홍순학과 최재수 등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23세 이하 선수들의 최근 컨디션이나 몸상태가 그 만큼 좋기 때문이다.

경기에 앞서 만난 서정원 감독도 23세 이하 선수들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추평강을 비롯해 권창훈, 김대경, 민상기 등을 차례로 입에 올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서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18명의 출전명단을 짤 때 고민이 참 많다. 다들 몸상태가 좋으니 누굴 뽑을지 선택하기가 힘들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올 시즌 어린 선수들의 눈에 띄는 성장은 비록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이 너무나 뚜렸했다"고 말문을 연 서 감독은 "그러나 지금은 누가 주전이라고도 할 수 없다. 거의 모든 선수가 실전을 소화했다. 18명의 출전명단을 짜는 것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정도. 감독으로서는 분명 좋은 일"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수원은 올 시즌 30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 정다운과 미드필더 박태웅을 제외한 28명이 1경기 이상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소화했다.

거의 모든 스쿼드를 고루 사용한 셈이고 이는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불균형의 차를 해소하는 힘이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는 서정원 감독이 올 시즌을 넘어 수원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인천을 상대로 후반에는 민상기와 추평강, 권창훈 등 U-23 선수들을 모두 교체 투입시킨 서정원 감독은 이들의 활약상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권창훈에 대해선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만한 테크닉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피들의 활약과 후반 35분 터진 정대세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은 수원은 2연승과 함께 상위권을 유지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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