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독수리 더비’서 B플랜으로 승리
입력 : 2013.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연세대와의 ‘독수리 더비’에서 자신의 후배들에게 B플랜 카드를 내세워 자존심을 세웠다.

서울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하나은행 FA컵 연세대학교와의 3라운드(32강)에서 3-0 완승했다.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최용수 감독은 평소의 선발 명단과 다르게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쪽에 한태유, 최효진 김치우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투입해 수비를 안정 시켰다. 공격진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그동안 기회가 없던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연세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연세대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기에는 마지막 패스와 경험이 부족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세대는 서울의 공격을 차단한 뒤 긴 패스로 최전방에 연결해 역습을 펼쳤다. 하지만 경험 많은 서울의 수비진들은 안정적으로 역습을 막아냈다.

서울의 수비진은 후반전에도 선제골을 넣은 후 연세대의 강한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막아내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아마추어 팀을 상대로 했지만 무실점을 한 부분이 가장 기쁘다"며 수비진에 대해 칭찬했다.

후반시작과 함께 최용수 감독은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인 에스쿠데로는 서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체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6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김현성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 골을 앞서나가면서도 최용수 감독은 추가골을 위해 후반 17분 중앙 미드필더 이상협, 후반 23분 데얀을 투입했다. 교체된 두 선수는 한골씩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대전과 베이징과의 경기에서 승리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후배들 앞에서 보여준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은 그의 자신감을 나타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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