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해설위원 김남일, ‘빵빵 터지네!’
입력 : 2013.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왕찬욱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남일(36)이 해설가로 변신해 여전히 빼어난 말솜씨를 보였다.

김남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에서 팀 클래식의 선수로 소개됐지만 전반 초반 중계석으로 올라와 객원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남일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30,057표를 얻으며 팀 클래식 최다 득표를 차지한 점에 대해 “돈이 좀 많이 들었다. 어머니께서 신경 많이 쓰신 듯 하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K리그 클래식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선수들에 해외에서 활약하는 4명의 선수들을 포함한 팀 챌린지가 맞붙었다. 김남일은 팀 클래식에 선발됐지만 “클래식은 전혀 준비된 것이 없다. 기대를 전혀 안 하셔도 좋다”라며 팀 클래식의 열세를 예상했다.

김남일은 “팀 클래식 선수들은 아주 편했는데, 팀 챌린지 선수들은 숙소에서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아마 산에서 야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웃음을 자아내더니 “민간인이 어떻게 경찰과 군인을 이기냐. 객관적으로 이길 수 없다”라며 ‘겸손개그’에 마침표를 찍었다.

때 마침 박지성의 중간 인터뷰가 나오면서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 이야기가 나오자 김남일은 “저는 (김보민 아나운서) 잘 만난 것 같은데 지성이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고, 22일 결혼을 앞둔 구자철이 인터뷰에 나오자 “내일 거사를 치르려면 몸 관리도 잘 해야 하는 데……”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남일은 팀 클래식의 선수인 것을 ‘편파해설’을 통해 계속해서 증명했다. 팀 챌린지 염기훈의 골이 터지자 김남일은 “우리가 2점 앞서고 있었고 준비한 세리모니도 있기 때문에 봐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편파해설을 하고 있다는 지적엔 “마음 먹고 나왔습니다”라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김남일은 후반전을 객원 해설위원을 맡게 될 사람이 고등학교 후배 이근호라는 이야기를 듣자 “나름 준비했겠지만 별 다른 게 있겠냐. 선배 발가락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지 않냐”라는 도발적인 말을 남겼다. 그러자 후반전 마이크를 잡은 이근호는 “(김남일이) 워낙 위에 계신 분이라 얼핏 듣긴 했다”라고 말했지만 같은 고교 선배 이천수에 대해선 “직접 보고 자랐기 때문에 감히 이야기할 수 없다. 전설이다”라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전반 내내 ‘달변가’의 기질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한 김남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팀 클래식의 중원을 지휘해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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