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왕찬욱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남일(36)이 해설가로 변신했던 소감을 전했다.

김남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에서 팀 클래식의 선수로 소개됐지만 전반 초반 중계석으로 올라와 객원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아 재치 있는 멘트를 이어가며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해설가로 변신한 김남일은 편파해설의 진수를 보여줬다. 팀 챌린지 염기훈의 골이 터지자 김남일은 “우리가 2점 앞서고 있었고 저쪽도 준비한 세리모니도 있기 때문에 봐준 거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남일은 “작정하고 나왔다. 팀 챌린지가 (경기)준비를 너무 많이 해와서 약 올랐었다”라며 편파해설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후반전 해설을 맡은 이근호가 고등학교 선배인 김남일에 대해 “워낙 위에 계신 분이라서 얼핏 듣긴 했다”라며 공격을 시도했다. 김남일이 전반전 이근호가 해설을 맡는 것에 대해 “나름 준비했겠지만 별 다른 게 있겠냐. 선배 발가락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지 않냐”는 말에 대한 반격이었다. 이에 김남일은 경기 후 “이 정도는 예상했었다. 괜찮다”고 말했다.

김남일이 해설을 맡았던 전반, 박지성의 중간 인터뷰가 나오면서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 이야기가 나오자 김남일은 “저는 (김보민 아나운서) 잘 만난 것 같은데 지성이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고, 22일 결혼을 앞둔 구자철이 인터뷰에 나오자 “내일 거사를 치르려면 몸 관리도 잘 해야 하는 데……”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에 앞서 이미 ‘선수-아나운서’ 커플 선배인 김남일은 ‘박지성-김민지’ 열애에 대해 “라커룸에 (박)지성이가 왔었다. 얼굴이 아주 좋아 보이더라”라면서 “’선수-아나운서’ 연애 선배로서 많이 조언해주겠다”라고 말해 후배사랑을 자랑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