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16R] 성남, 전북 3-2로 격파하며 가파른 상승세 이어가
입력 : 2013.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성래 기자= 성남 일화가 ‘닥공’ 전북 현대마저 꺾으며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의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신인 임채민과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의 득점을 앞세워 전북에 3-2로 승리했다. 성남은 전북 홈에서 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던 징크스를 털어버리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전북은 15라운드 경남전 4-0 대승을 이끈 케빈-이동국 투톱을 또 다시 내세웠다. 전반 4분 에닝요의 프리킥으로 성남의 골문을 노렸던 전북은 이후 성남의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성남의 공격을 차단하던 김상식은 부상으로 김재환과 교체됐다.

성남은 공수 간격을 좁히고 탄탄한 수비를 보이며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5분 제파로프의 전진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넘어지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최은성의 품에 안겼다. 공세를 이어가던 성남은 결국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 4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철호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최은성이 쳐냈지만 공은 앞에서 기다리던 성남 임채민 앞으로 떨어졌고, 임채민이 넘어지며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전북도 세트 플레이를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 42분과 44분 권경원이 잇달아 헤딩 슛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모두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에닝요의 프리킥마저 크로스바 위로 뜨며 전반전은 1-0 성남이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전북의 ‘닥공’이 시작됐다. 후반 2분 이동국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후반 4분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에 이은 케빈의 다이빙 헤딩슛 역시 골대 오른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19분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김동섭이 수비를 제치고 단독 찬스를 맞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최은성이 막아낸 공을 쇄도하던 제파로프가 밀어넣었다.

전북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22분 레오나르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인환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성남은 후반 23분 강진욱을 빼고 에드깔로스를 투입하며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는 수비적인 전술로 전북의 공격에 대비했다.

뜨겁던 경기는 이동국의 우연한 득점으로 더욱 과열됐다. 후반 30분 박진포의 부상으로 전상욱이 걷어낸 공을 이동국이 다시 성남에게 돌려준다는 것이 그대로 성남의 골망을 가른 것. 이후 김태환은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 당했고, 전북은 최은성이 자기 골문에 공을 차 넣으며 성남에 한 골을 돌려줬다.

전북은 35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김신영을 투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굳게 닫힌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한채 결국 경기는 3-2 성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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