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리버풀 때문에 파투난 시즌 구상
입력 : 2013.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대패 당한 것과 함께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출전을 강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개막 전 모예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었다. 리그 초반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 등의 강팀과 만나는 일정 때문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 샤흐타르 도네츠크. 레알 소시에다드 등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는 상대를 만났다.

맨유의 일정 불운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맨유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캐피털 원 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격돌한다. 보통 강팀들은 리그 컵 초반에 주전들을 빼고 어린 선수들과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리그 초반 주전 선수들 체력 비축을 한다. 하지만 리버풀전을 앞둔 모예스 감독은 이런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졌다.

상대팀이 바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팀인 리버풀이기 때문이다. 이미 리그에서 리버풀에 0-1로 패했던 모예스 감독으로서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를 치르기에는 곤란한 상황이다.

라이벌 팀에게 1-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리버풀에 또 패한다면 리그 초반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어질 수 있다. 또한 다음 주중에는 우크라이나로 원정을 떠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런 맨유를 상대하는 리버풀은 수월한 편이다. 비록 지난 21일 사우샘프턴에게 생각지 못한 패배를 당했으나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징계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또한 리버풀은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않아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만 집중하면 된다.

시즌 초반 일정마저 돕지 않고 있는 모예스 감독. 리버풀 때문에 하소연도 못하고 답답한 한숨만 내쉬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