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시동 건 레알, '무관 위기' 바르사…라리가 양강의 '극심한 온도 차'
입력 : 201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주름잡고 있던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분위기가 완전히 갈렸다. 레알은 ‘트레블’을 향한 시동을 걸었고, 바르사는 ‘무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레알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서 바르셀로나를 2-1로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었던 레알이지만, 바르사 역시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가 모두 빠지며 양 팀 모두 온전치 못한 전력으로 결승 무대에 임했다. 그러나 레알은 후반 39분 가레스 베일이 중앙선서부터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골문 앞까지 돌파해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극적인 2-1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은 국왕컵 승리로 올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를 잘 끼우게 된 것.

레알은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승점 79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2점)과의 승점 차는 3점. AT마드리드의 기세가 무섭지만 남은 경기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AT마드리드의 실수와 함께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레알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도 4강 무대에 올라와 있다. UCL서 9번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결승 진출도 노리고 있는 상태다.

반면 바르사의 상황은 암울하다. 국왕컵 결승전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바르사는 UCL 8강서 AT마드리드에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고, 라리가서도 승점 78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최근 몇 년간 바르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넘어 전 세계를 호령하며 그 기세를 떨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바르사가 주춤한 사이, 레알은 다시 저력을 드러내며 ‘트레블’을 향한 전진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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