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골+챔스 티켓’ 손흥민의 시즌은 위대했다
입력 : 2014.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의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위대했다.

손흥민은 1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8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한 레버쿠젠은 승점 61점으로 리그 4위를 확정했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화려한 피날레였다. 이날 주인공은 22세의 젊은 공격수 손흥민이었다. 짜릿한 결승골을 제외하더라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진정한 에이스였다. 지난여름 1,000만유로(약 151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레버쿠젠의 ‘No7’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데뷔전이었던 포칼컵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감독과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3S’라 불리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약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팀이 가장 필요할 때 득점포를 터트려주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손흥민은 샘의 이적 문제와 키슬링의 부진이 있을 때 제몫을 해주며 시즌 중반부터 확실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은 완벽하게 기대에 충족했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사미 하피아 감독이 경질 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홀로 제몫을 다했다. 공격 쪽에서 고군분투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42경기에 출전해 12골 7도움을 기록,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차범근(60) 현 SBS 해설위원 이후 28년 만에 유럽리그서 2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손흥민의 레버쿠젠에서 첫 시즌은 위대했다. 그의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레버쿠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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