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빅4… EPL판 7공주 시대 도래
입력 : 2014.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혼돈이 거듭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맨시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우승경쟁과 유럽 대항전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찬란한 영광을 자랑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 빅4로 불리며 우승권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거대 자본의 유입과 세계 각지의 스타 선수들의 잉글랜드 행으로 맨시티, 토트넘, 에버턴 등이 상위권 경쟁에 합류하며 7팀이 치열하게 다투는 형국이 됐다.

이는 과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의 세리에 A에서 볼 수 있던 모습이다. 당시 세리에A는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와 AC 밀란, 인터 밀란 뿐만 아니라 수도 로마를 연고로 하는 AS 로마, 라치오 그리고 파르마와 피오렌티나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7개의 팀이 강한 전력을 보이며 각축을 벌인다고 하여 ‘세리에 A의 7공주 시대’라고 불렸다.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선수들이 모두 이탈리아로 향하며 세리에A의 어느팀도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1997/1998 시즌 유벤투스가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다른 팀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유럽 대항전에서도 세리에 A의 팀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팀임을 입증했다.

이제 그런 모습은 잉글랜드에서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최종전까지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팀이 가려지지 않았었다. 마지막 경기를 통해서 맨시티의 우승이 결정됐으며 지난 시즌 우승팀 맨유의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좌절 됐다.

재능 있는 선수, 감독들이 잉글랜드로 발길을 옮기며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올 시즌의 프리미어리그는 7공주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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