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수아레스, 바르셀로나에서 살아 남을까
입력 : 2014.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바르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가 수아레스와 바르사의 궁합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14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아레스 영입은)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리 득이 되지 못할 것이다"며 수아레스와 다른 공격수들의 공존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31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수아레스가 11일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로 꾸려진 막강한 공격진을 갖게 됐다.

이름값으로 보면 이견을 달 수 없는 ‘세계 최강’의 공격진이다. 그러나 세 선수간의 ‘합’의 효율성은 단언할 수 없다. 세 선수는 모두 공간을 파고 드는 빠른 순간 속도와 좁은 지역에서의 몸 놀림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크루이프의 생각도 맥을 함께 한다. 크루이프는 “수아레스, 메시, 네이마르는 모두 성향이 비슷하다. 시너지 효과보다는 오히려 공격진의 파괴력이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나란히 공격진에 선다면 제대로 된 팀 플레이를 벌이지 못할 것이다"며 세 선수의 공존 여부에 의문을 품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는 법. 이러한 의혹에도 수아레스가 바르사에서 완벽히 적응할 방법은 있다. 또 다른 주특기인 ‘연계’에 초점을 맞추면 바르사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수아레스는 최전방에서 공격진을 이끌며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에 탁월하다. 이 때문에 같은 팀 동료였던 다니엘 스터리지의 골 수도 수아레스 못지않게 올라갔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야 한다’는 스타의식도 버릴 때 수아레스의 생존 가능성은 높아진다. 공격의 첨병이었던 리버풀과는 달리 바르사에는 메시도 있고, 네이마르도 있다. 하늘 아래 태양은 단 하나여야 한다. 바르사의 태양이 되기 위한다면, 수아레스의 미래는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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