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승' 레알, 우울한 2015년 새해 맞이
입력 : 2015.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2015년 새해는 우울하기만 하다. 축구계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눈 앞에 뒀던 팀의 모습이 사라졌다.

레알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산로렌소(아르헨티나)와의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레알은 파죽의 22연승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2014/2015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유럽 구단 역사상 최초이며 세계 프로 클럽 최다연승인 24연승(2011년 브라질 쿠리치바)에 단 2승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대기록 달성에 대한 전망도 밝았다. BBC 라인(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을 필두로 한 압도적인 전력은 당연하고 브라질 월드컵과 빠듯한 클럽 일정 등으로 쉴 틈 없이 달려온 선수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휴식까지 부여됐기 때문이다. 물론 레알의 사기도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러나 레알의 연승 행진은 2015년에 맞이하는 첫 경기에서 무너졌다. 발렌시아와의 라 리가 경기에서 1-2로 패한 것. 이후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도 0-2로 무너지며 연패에 빠지게 됐다.

레알은 리그에서 에스파뇰을 3-0으로 잡으며 다시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아틀레티코와의 국왕컵 2차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현재까지 레알의 2015년 기록은 1승 1무 2패. 이는 1998년 새해 첫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한 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새해 초반 4경기 성적이다. 말 그대로 레알의 2015년 새해는 우울함 그 자체다.

그렇다고 '위기'라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된 것은 맞지만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레알이기 때문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존재와 선수단 면면을 고려해 봤을 때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라 리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레알이 남은 대회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의 분위기를 하루 빨리 환기 시켜야 된다. 그렇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레알이라도 진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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