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눈] 커팅-템포, 벵거의 ‘맞춤형 전술’이 승리를 낚았다
입력 : 2015.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아스널이 이겼다. 엄밀히 말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전술’의 승리다.
아스널이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린 것이다.

아스널은 19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널(승점 39)은 5위에 오르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0)를 1점차로 추격했다.

맨시티를 잡기 위한 벵거는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커팅과 템포가 골자였다. 중원에서의 패스 차단 후 빠른 템포로 역습하는 것이 벵거 감독의 전술적 틀이었다.

맨시티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한 카드였다. 맨시티 중원의 핵 야야 투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맨시티는 페르난도-페르난지뉴 조합을 내세웠지만,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하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이를 예상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에게 정확한 역할을 부여했다.

바로 커팅이다. 코클랭은 불문명한 패스를 활발한 활동량과 태클로 차단했다. 코클랭은 이날 경기서 태클 2개를 성공시키며 총 6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했다. 맨시티의 허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던 이유다.

이 후에 이어진 빠른 템포의 역습은 맨시티 수비의 집중력을 흐트렸다. 아스널은 산체스의 시원한 드리블링은 물론, 약속된 이대일 패스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초반 맨시티의 파상 공세에서도 아스널은 전환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며 리드를 점했다.


부분 전술또한 인상적이었다. 아구에로를 비롯한 맨시티 공격수들을 완벽한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아스널 수비수들은 빠른 압박으로 드리블의 노선을 차단했다. 패스를 통해 탈압박을 시도하려고 할 때는 제 3자의 수비수가 길목을 막아섰다. 복귀 후 첫 선발에 나선 아구에로의 활약이 미미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벵거 감독은 맨시티를 잡을 확실한 방책을 그리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아스널 선수들은 벵거 감독의 그림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맨시티를 꺾었다. 벵거 감독의 전술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침묵하게 만든 날이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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