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FIVB 9위)이 다양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E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5, 26-24)으로 멕시코(21위)를 제압했다.

대표팀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서브와 공격 범실이 나오며 멕시코에 리드를 내줬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김연경(엑자시바시)의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좀처럼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1세트 중반 대표팀이 리드를 잡았다. 김연경과 이재영(흥국생명)이 공격을 성공하며 15-14로 첫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내준 멕시코는 스스로 흔들렸다. 연속 범실이 나오며 19-1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대표팀의 범실이 나오며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하혜진의 블로킹으로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대표팀은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로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희진이 위력적인 서브를 보이며 점수 차를 14-7까지 벌렸다. 하지만 멕시코의 공격과 대표팀의 범실이 나오며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 에이스가 빛을 발했다. 김연경은 강력한 공격과 블로킹을 연속해서 성공하며 멕시코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김희진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이 나오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대표팀은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5-15로 2세트도 가져왔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도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10-5로 달아났다. 주장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표승주의 활약으로 16-10, 격차를 더 벌렸다.

대표팀은 마지막 1점을 남기고 멕시코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듀스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연속 2득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러시아(5위)와 올림픽 티켓을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진=FI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