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감독, “이기고 있었는데 결과가 아쉽다”
입력 : 2019.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이 아쉽게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은 감싸 안으며 다음 기회를 바라봤다.

대표팀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을 마치고 6일 밤 귀국했다. 대표팀은 캐나다, 멕시코를 연파하며 올림픽 출전 전망이 밝았으나 러시아와의 최종전을 역전패하며 무산됐다. 1, 2세트를 먼저 따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2-3으로 패해 충격은 더욱 컸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선 경기에서 진 게 아쉽다. 이기고 있는 경기였는데 결과가 아쉽다. 선수들과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비록 출전권을 놓쳤지만 적지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다영(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의 부상으로 세터 2명이 모두 교체됐다. 이효희(한국도로공사), 이다연(IBK기업은행)이 가세했으나 3경기 내내 좋은 호흡이 나오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도 그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같이 훈련한 2명의 세터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새로운 세터들에게는 전술적인 부분을 전달하기보다는 자신감 있고, 정확하게, 자기가 가진 부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바뀐 세터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두 세터가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줘 감사하다. 어려운 선택을 해줬다. 연습도 잘 안 된 상황에서 대표팀을 돕기 위해 왔다. 용감한 선택에 감사하다”며 어려운 상황에 힘을 보탠 두 선수에게 감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출전권을 놓친 대표팀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 예선전에서 다시 한번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그리고 오는 18일부터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일단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이틀 정도 휴식하고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크게 바꿀 부분은 없다. 기본적으로 세터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전술 훈련을 할 구상이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을 라이트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자리에서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주는 게 선수들이 할 몫이다. 김연경은 그 자리에서 제일 잘하기 때문에 변경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힌 뒤 “다른 것이 변한다면 전술적인 부분이다. 아시아 팀을 만나기 때문에 유럽팀을 대비하는 것과 전술적으로 다를 것이다”라고 포지션을 바꾸는 것보다 전술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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