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반 다이크도 ''이틀 밤을 못 잤다''
입력 : 2022.1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카타르월드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반 다이크는 오렌지 군단의 주장을 맡아 네덜란드를 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네덜란드 특유의 단단한 수비의 핵심이었던 반 다이크는 8강서 챔피언에 오른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만난 네덜란드는 2골을 먼저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무서운 반격에 나선 네덜란드는 추가시간 10분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2-2를 기록했다.

연장까지 스코어가 유지된 끝에 승부차기로 이어진 승부에서 반 다이크가 고개를 떨궜다. 네덜란드의 1번 키커로 나선 반 다이크는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 다이크의 실축으로 흔들린 네덜란드는 2번 키커도 실패한 끝에 4강 티켓을 아르헨티나에 넘겨줬다.

얼음장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던 반 다이크도 자신의 실수로 월드컵에서 탈락하자 멘털을 쉽사리 잡지 못했다. 이제서야 꺼내놓은 반 다이크는 "아르헨티나에 지고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 정말 중요한 페널티킥을 놓쳐 많이 아프고 힘든 밤을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잊지 못할 실축으로 힘들어한 반 다이크는 "한동안 축구를 쉬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라고 탈락 후 가족 덕분에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리버풀에서 풀었다. 반 다이크는 27일 치른 아스톤 빌라와 재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자신의 골로 3-1 승리를 이끈 반 다이크는 "이렇게 복귀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라고 실축 아픔을 이겨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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