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진짜 위기다...이정후, 3G 연속 무안타 침묵→타율 2할9푼 붕괴+OPS 0.8마저 위태
입력 : 2025.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3경기째 바람은 불지 않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무안타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7이닝 9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단 4안타 1득점에 그치며 1-2로 패했다.

이날 미네소타 선발투수로 나선 조 라이언(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상대로 이정후는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2-0 유리한 볼카운트서 3구째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몰린 것을 때렸으나 빗맞은 타구는 평범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뒤진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스플리터에 중심이 무너지면서도 배트에 공을 맞혔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그리핀 잭스를 상대했다. 2-1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이정후는 4구째 스위퍼를 받아 쳐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뜬공 아웃됐다.

이정후의 타격 기회는 세 차례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기습번트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윌리 아다메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이정후의 타석 앞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MLB 무대에 바람을 일으켰던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5월(현지시간 기준) 9경기서 타율 0.176(34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465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서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후 3경기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 컵스전까지 아슬아슬하게 3할대(0.301)를 유지했던 이틀 연속 무안타로 2할9푼대마저 무너져 0.287(150타수 43안타)까지 하락했다. 한때 1.2를 넘기며 MLB 전체 2위까지 올랐던 OPS는 어느덧 0.804까지 떨어져 0.80의 벽마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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