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였는데...좌절감 느껴'' 커쇼, WBC 출전 무산된 이유
입력 : 2023.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35)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됐다.

USA투데이, ESPN 등 현지 매체는 18일(한국 시간) 커쇼의 WBC 출전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대표팀 출전할 기회가 없었던 커쇼는 지난해 12월 미국 대표팀(팀 USA) 멤버로 공식 발표되며 첫 WBC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커쇼는 지난 10일 최종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대회를 3주 가량 남겨놓고 뜻하지 않은 문제에 발목잡혀 하차했다. 바로 보험 문제였다. 고액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WBC 출전하려면 부상 위험을 등을 고려해 보험사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커쇼는 지난 7년 동안 5차례나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경력이 있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보험사가 커쇼와 소속팀 다저스에 '대표팀 참가 도중 부상을 입을 경우 금액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 커쇼는 지난 17일 불펜 피칭을 정상 소화하는 등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커쇼는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WBC에 꼭 나가고 싶었고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대표팀이 될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며 출전 무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대회에 출전을 어렵게 만드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 노조, 소속 구단 등과 함께 이를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며 "좌절감을 느낀다. 경기를 뛰고 싶은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네스터 코르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커쇼까지 좌완 선발 자원이 연달아 이탈하며 전력 손실이 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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