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외면당했던 쿠밍가, 교체로 나와 30점 大폭발 무력시위!... 결국 커 감독도 인정 ''인생 최고의 경기였어''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그동안 스티브 커 감독에게 외면받았던 조나단 쿠밍가는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커 감독 역시 그의 활약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SW)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97-10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로 밀리게 됐다.


미네소타는 이날 앤서니 에드워즈(36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줄리어스 랜들(24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2차전의 흐름을 이어갔다.

GSW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특히 스테픈 커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지미 버틀러가 33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4쿼터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결국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 위안이 된 점이 있다면, 교체로 출전한 쿠밍가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그는 36분 동안 3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를 펼쳤고, 워리어스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벤치 출전으로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사실 쿠밍가는 이번 정규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 초반까지 커 감독에게 사실상 외면당했다. 휴스턴 로키츠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단 3경기 출장에 그쳤고, 2라운드에서도 스테픈 커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에야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GSW에 지명된 쿠밍가는 뛰어난 운동 능력과 림어택 능력을 갖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23-24시즌에는 평균 16.1득점 4.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에는 2옵션급 활약을 펼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부상 전까지는 평균 21.1득점 6.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지난 1월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3월 복귀 당시 팀 내 상황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에 지미 버틀러가 합류한 것이다.


버틀러의 영입은 팀의 공격 스페이싱에 큰 영향을 미쳤고, 자연스럽게 3점슛이 약점인 쿠밍가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부상 전까지 평균 30분 이상을 뛰던 그는 복귀 후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대로 줄었고, 정규시즌 최종전과 플레이인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아예 로테이션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22세의 쿠밍가는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고, 3차전에서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살렸다. 선발 명단에는 없었지만 벤치에서 나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쿠밍가를 외면했던 커 감독 역시 그의 활약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매체 'NBA TV'에 따르면, 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JK(조나단 쿠밍가)는 오늘 생애 최고의 경기 중 하나를 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부상 전문 매체 'In Street Clothes'의 제프 스토츠에 따르면, 커리의 복귀는 빠르면 6차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커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쿠밍가가 4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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