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실력으로 비판을 잠재웠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팔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5연승 및 36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반전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뮌헨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뮌헨은 후반 10분 코펜하겐의 미드필더 루카스 레라허에게 실점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뮌헨은 후반 22분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뮌헨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마티스 텔의 결승골에 힘입어 코펜하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김민재는 센터백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공헌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그는 90분 동안 걷어내기 5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4회, 태클 성공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2%를 기록했고 키 패스도 1회 달성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들 중 교체로 들어간 토마스 뮐러(7.9점) 다음으로 높은 7.8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그는 이번 여름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이적 후 곧바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최근 김민재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발단은 1일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였다. 뮌헨은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20분 로이스 오펜다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 오펜다의 슈팅이 김민재의 발을 맞고 골문에 들어가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독일 매체 ‘키커’에 의하면 투헬 감독은 선제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직접 비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투헬은 “김민재는 1대1로 나갈 이유가 전혀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는 걸 고사하고, 나가서 공간을 내줬다”고 말했다.
독일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를 비판했다. 그는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며,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 그가 해낸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과 마테우스의 직설적인 한 마디로 마음고생이 심할 수 있었지만 코펜하겐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뮌헨은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가 코펜하겐전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