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파죽지세의 8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져 온 연승 흐름을 8연승까지 이어가며 리그 공동 선두 자릴 유지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가져갔다. 3회 초 2사 후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 강민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가며 밥상을 차렸고, 르윈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3회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화의 반격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5회 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심우준과 최인호의 연속 희생타로 대주자 이원석이 3루를 밟았고, 에스테반 프로리얼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6회에도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희생번트, 황영묵의 희생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선발 류현진이 일찍 내려간 한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무리 김서현이 전날 연투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박상원(1이닝)-김범수(⅓이닝)-정우주(1⅓이닝)-조동욱(⅓이닝)-한승혁(1이닝)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4이닝 동안 2점 차 승부를 지켜냈다.



5월 4경기를 치르면서 한화 타선의 평균 득점은 경기당 3점으로 결코 높지 않았다. 에이스 코디 폰세를 필두로 한 선발진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4경기 연속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철벽 불펜의 활약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상승세였다. 이날 등판한 불펜 투수들을 비롯해 마무리 김서현, 김종수까지 5월에 한 번이라도 등판한 한화 계투진의 월간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이다.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 8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한화는 무려 20년 만에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의 마지막 9연승은 지난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4일 KIA전까지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